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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창현 기자
  • 기획
  • 입력 2013.08.09 14:29

[커버스토리]"리스크 중심의 감독을 강화 하겠다"

[최수현 금감원장, 금융지주사 회장 초청 간담회]

             "리스크 중심의 감독을 강화 하겠다"

- 기능 활성화 위한 TF구성
- 과도한 배당 자제 요청

최수현 금감원장은 7월 25일 "금융지주회사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7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그룹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지주사 기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TF 구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구체적인 과제는 정하지 않았지만 금융사의 의견을 듣고 금융사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 규제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이르면 8월 중 TF를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1월 금융지주회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금융지주가 금융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12%(2001년 말)에서 57%(2012년 말)로 3배 이상 늘었다. 최원장은 최근 이익이 반 토막난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수익성 저하 우려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필요

그는“현재까지 국내 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은 모두 양호한 상태”라면서도“수익성 저하가 장기간 지속할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은“그룹 내 특정 자회사의 부실 은행 등 다른 자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감독 당국 역시‘리스크 중심 감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최 원장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으로 과거 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은행에만 편중된 은행 지주사
영업구조 개선 필요

이어 "국내 금융지주사의 수익구조는 지나치게 이자 이익에만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그룹과 현격한차이가 있다"며 "은행에 편중된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영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사의 이른바 '고액' 임금 조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원장은 "(금융사)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실적과 연계한 성과보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적자 점포 정리, 중복비용 축소 등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금융산업에서 금융지주사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국민이 금융지주사에 기대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배당 자제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 원점에서 재검토

더불어 임원교체기에 내부규율 해이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금융사고예방체계와 내부통제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올해 12월부터 시행되는 바젤 Ⅲ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통해 손실흡 수능력을 강화하라”며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뜻의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와 중소기업,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그간 담보, 보증 위주의 대출관행을 개선해 기술력, 성장가능성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출시스템을 정비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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