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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창현 기자
  • 칼럼
  • 입력 2013.10.11 18:30

[칼럼]이보우편집위원, 미워도 다시 한 번

[월간 금융계 / 편집위원]

 

 미워도 다시 한 번

 

이보우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중문학과
베이징대학 경제학 박사
외환은행
여신금융협회상무이사
(현) 단국대 경영대학원 신용카드학과 교수
(현) 월간 금융계 편집위원
한국신용카드연구소 소장
한국신용카드학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9월부터 양적 완화가 축소되리라는 Wall가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 동안 미 중앙은행은 한 달에 85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여 돈을 풀었는데, 이를10~20%가량 줄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고용사정도 그리 호전 되지 않아 당분간은 채권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여 얼마간은 돈을 계속 풀겠다는 얘기다.
이런 완화정책은 한 없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오는 12월부터는 자금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풀어 놓은 돈도 문제이지만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흥국에서의 자금유출이 심상치 않다. 다행히 여기에서 빠져 나온 돈은 한국, 멕시코 등의 국가로 이동 중이다. 상대적을 안정된 투자처를 찾아서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만 국내로 유입된 외국자본은 약 8조원을 넘는다. 자본시장이 활기도 그 돈의 여파로 본다.
그렇다 하여 마냥 마음을 놓을 일만은 아니다. 단기간에 유입된 자금(hot money)은 원화강세로 이어지고, 주요 시장인 신흥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아 수출여건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이 되고, 이로 인하여 수출이나 경상수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면 단기 외국인들은 언제든지 썰물처럼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양적 완화 축소, 중단에 한국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기는 하지만 하나 이를 곧이 곳대로 믿고 마음을 놓을
바는 못 된다. Wall가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지난 9월에 미의 양적 완화 축
소를 예상 했지만 죄다 헛다리였다. 공룡 Leman Brothers의 도산과 글로
벌 위기를 예상한 곳은 전무했다.

우리의 경제의 기초체력(fundamental)이나 무역수지, 외환보유고 등의 외향적 지표만을 보고 글로벌적인 금융의 위기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말이다. 그런 위기는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전염성이 크다.
Leman Brothers사태로 시발 금융위기에서 견딜 수 있었던 건 물론 경제적
인 지표들이 제 몫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다 미, 중, 일본 등과의
통화교환협정(currency swap contract)이 상당한 심리적 버팀목이었다는 건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이웃, 일본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부아를 건드린다. 그들과의 통화협정
은 규모가 줄어 그저 형식으로만 남아 있다. 개방경제에서 혼자, 내 나라
홀로 살아가기는 대단히 어려운 세상이다. 소규모 개방경제규모에서는
더욱 그렇다. 서로 돈을 꿔주고 받을 수 있다 건 상생 안전판 시스템이다.
통화협정의 규모는 적어도 원상으로 복원이 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미운 이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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