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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기획
  • 입력 2012.01.03 15:52

글로벌 주식시장, 주식투자자 힘든 한 해 될 것

 

 

2012년 역시 주식투자자에게 있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선진 주식시장은 자본이익(capital appredation) 발생 전망은 낮으며, 주식투자에 있어 배당이익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도 유로존에서 촉발된 변동성 증가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유럽재정위기의 마지막 국면에서 예상되는 선진국 증시의 리스크 증가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매력이 더욱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유로존 재정위기는 이제 새로운(그리고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재정위기가 유로존 주변국에서 핵심국으로 번지면서, 프랑스, 심지어 독일까지 포함한 유럽대륙 전체를 집어 삼키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전체의 재정위기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리스크 전이에 따라 영국, 미국 등으로도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는 없다.

미국은 정치적 고착상태에 빠져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012년에 신뢰할만한 재정 긴축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올해에 채권시장을 주도한 테마는 유로존 주변국 국채의 재평가와 가격 조정이다.

2012년에는 유로존 핵심국들이 발생한 AAA등급 국채의 시장가격 재산정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프로세스는 사실상 벌써 진행 중이며, 시장은 신용평가사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 은행간대출시장의 자금조달 환경이 약화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은행간 대출시장 예치금으로 채권매입을 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자금시장 경색은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응하여,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 더 많은 회원국들의 국채를 지원해야 하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압력도 높아질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양적완화에 대한 독일의 반대가 워낙 강하다는 점이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국채시장 지원은 유로존 주변국들이 필요한 내부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시간을 벌어 주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해당국가들의 개선 진행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긴축정책, 재정수입 악화, 경기위축이 동시에 발생하여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유로존 붕괴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우선 몇몇 유로존 주변국들의 통화가치는 급락하는 등, 현재 진행중인 국채, 은행, 경제 위기에 외환위기가 더해지게 될 것이다.

물론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유럽 주변국들의 수출경쟁력을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외환위기가 발생하여 이미 취약한 금융부문 내의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은 여전히 매우 낮기는 하지만, 유럽의 경기악화와 금융 리스크의 전이는 결국 글로벌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도 둔화되겠지만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의 경기둔화는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 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은데 경기둔화가 부분적인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경기둔화에 따라 이머징마켓 통화정책이 좀더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역시 선진국 특히 유럽에는 힘든 해가 되겠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높은 금융시장 변동성은 재정 위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증시에서는 자본이익 전망이 매우 낮으나 배당이익 관점에서는 투자기회가 있다고 보여지며 이머징마켓 증시는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다고 보여진다.

주식부문 내에서는 투자자들은 이익흐름이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우량 방어주에 집중해야 한다.

유럽 기억들의 배당수익률이 15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시장에는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많이 있다.

배당수익은 추가적인 시장변동성 증가로부터 투자자들 일정 부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이들은 유니레버처럼 규모가 크고 건전한 잘 알려진 기업들로써, 은행부문의 스트레스 증가를 감안할 때 자산 중 일부를 투자할 만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될수 있다.

이머징마켓과 선진증시의 대조적 움직임은 2012년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이머징마켓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장기투자 논리도 여전히 유효하고,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주식시장간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어, 변동성이 증가하는 이 시점에 이머징마켓이 단기적인 휴식처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2012년에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이 경제적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부터의 회복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머징마켓의 악재는 구조적 성격보다 경기순환적 성격이 크다. 따라서, 이머징마켓은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이 높다.

2012년에 이머징마켓은 높은 부채수준에 시달리고 있는 선진국들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및 증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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