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월간금융계
  • 기획
  • 입력 2012.01.03 16:20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불황으로 투자심리 위축

2011년 한국 주식시장은 2009년, 2010년 두해에 걸쳐 빠르게 회복된 세계 경제성장이 3년째 접어들면서 조정세를 보였다.

더구나 유럽의 재정위기는 그리스 등 남유럽 주변국에서 핵심국들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한국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점이 부각된 한해였다.

먼저 기업이익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사실 한국 제조업 기업이익은 2009년 이전 40조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0년에는 70조7천억원, 2011년에는 잠정기준으로 약 80조원 수준의 기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자동차, 조선, DRAM,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이익의 안정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이익의 안정성은 절대이익 규모의 성장성과 더불어 한국기업의 가치평가 기준을 한단계 상향시킬 것이다.

둘째로는 미국 및 유럽 주요 선진국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우에는 오히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승하기도 했고,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상향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 전반적으로 공공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외환보유고가 넉넉해 재정안정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유럽 위기가 안정화될 경우 아시아 시장의 상대적인 성장성이 부각되고, 이중 한국시장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한국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과 유럽지역 경기불황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중국경제의 산업부문 과잉공급 및 부동산 경기 악화 가능성, 그리고 미국 경기 회복 둔화로 인해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대외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금융완화 정책을 시작하면서 내수 확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과 한국원화가 일본엔화 대비 평가절하 상태가 지속되는 점은 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김태우 전무
특히 그동안 한국내수 기업으로 평가되던 기업들이 중국 및 아시아의 내수시장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향후 유망한 주식을 선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Valuation 측면에서도 한국은 주요 비교대상인 아시아 ex Japan 국가 평균대비 상당히 낮은 상황이며, 이익의 성장성도 2009년과 2010년도의 베이스 효과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향후 경기위축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남아있고, 정부재정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은 시장의 하방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출성장성이 높은 기업,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 시장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는 기업의 경우에는 가치평가의 기준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정, 노력, 꿈 그리고 청년투데이
저작권자 © 청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