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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창현 기자
  • 기획
  • 입력 2013.12.02 15:26

[기업탐방]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미소의 주인공 하이윈투어㈜ 백민숙 대표

[월간 금융계 / 김정호 기자]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미소의 주인공

하이윈투어㈜ 백민숙 대표

“포기하지 않은 긍정의 힘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여행 산업은 다시금 세계를 향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붐비는 공항만큼이나 수많은 여행사의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당당하게 여행사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윈투어㈜의 백민숙 대표를 만나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초겨울, 그녀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후생관을 찾았다.

 

하이윈투어(주) 백민숙 대표

주부,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펴다
여행사를 이끄는 사람답게 백 대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미소를 한껏 머금고 손님을 맞이했다. 그녀의 시원시원한 웃음과 여유를 보고 지금까지 학창시절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커리어우먼 같았지만 뜻밖에 그녀는 꿈꾸는 주부였다고 이야기했다.
꿈을 키우던 학창시절, 사회에 나가면 뭐든지 다 할 것 같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 내조와 가족 봉양이 최우선이 돼버리는 여느 주부와 다름없었다. 교사였던 남편의 월급으로 알뜰하게 가계를 꾸려 나갔지만 항상 빠듯한 생활의 연속이었고, 남편은 그런 가운데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전공 공부를 하고 싶어 했다. 백 대표는 그런 남편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늘 생각에 그쳤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마음을 알아챈 남편이 건넨 “당신 같은 사람이 집에만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다.”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이 익숙해질 무렵 기회가 닿아 의류사업을 창업했다는 그녀는 “낮에는 거래처를 찾아 판로를 개척했고, 밤새워 내부 일을 보며 매출 증가에 정신을 쏟았다”며 “비록 몸은 고단했지만, 매출이 올라가는 것을 보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그렇게 의류사업을 키워가던 어느 해 겨울, 그녀가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펴는데 축이 되어주었던 그녀의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떴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망연자실한 그녀와 아무것도 모르는 13살의 어린 아들 하나만 남겨둔 채였다. “어떻게 장례를 치렀는지도 몰랐다”며 슬픈 기색을 보이던 그녀는 이내 “어린 아들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더 열심히 일에 매진했다”고 말을 이었다.
슬픔을 바쁜 일상으로 이겨내던 그녀는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쯤, 함께 살던 친정 동생과 어머니를 동반자로 아들을 캐나다로 유학 보냈다. 그 후 얼마간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르고 유학 간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그녀는 곧 다시 시련에 부닥친다. 경험과 트렌드를 캐치하는 능력의 부족으로 삐걱거리던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공들였던 사업을 정리하고 한동안 실의에 빠졌지만, 멀리 타향에 있는 가족을 국제미아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녀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세상을 향해 날다
다시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한 그녀에게 의류사업을 하며 알게 된 지인이 솔깃한 말을 해왔다. 그동안 쌓은 신뢰를 담보로 여행업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다시 일어서 보자’는 다짐과 함께 여행업계로 들어왔다.
한 번 떨어진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한 그녀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헛된 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국내 유수의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금강산 연수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커다란 기회였다. 그녀는 자신을 믿고 맡겨준 거래처를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직접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뜬눈으로 날밤을 새우기도 했고, 때로는 등산화를 신은 상태로 쓰러져 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 탈 없이 고객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진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고객들이 좋은 추억을 담아 떠나며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인사로 손이라도 흔들어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어디에나 난기류는 있다
금강산 연수 프로그램을 맡아 순조롭기만 할 것 같던 여행 사업도 곧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금강산 피격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사건 발생과 함께 금강산 연수가 중단되고, 회사는 점점 어려워졌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다른 사람에게 회사를 넘기라는 독촉까지 받게 되었다. 그녀는 “정말이지 그때는 잠도 못 이루고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면서 하루하루를 견뎠어요.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기도 했고요. 그러나 견뎌야 했습니다.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를 달리며 버틸 수 있게 해달라고 몇 번이고 되뇌면서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돌아와서 잘 지내고 있지만, 당시 타국에 있던 가족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어요. 타국에서 어렵게 공부하던 아들과 노모, 그리고 편견이 심해 한국에서는 살기 어려울 것 같아 보낸 장애를 가진 동생과 그녀의 어린 딸을 생각해서 정신력으로 버텼지요.” 라며 당시 극한까지 몰렸던 심경을 토해냈다.
정신력으로 끌고 가던 몸이 한계에 달한 듯, 약으로 버티던 그녀의 몸이 마침내 파탄을 드러냈다. 가벼운 생각으로 받으러 갔던 건강검진이 심각한 만성 복막염이라는 진단으로 돌아왔다. 진단이 너무 늦은 탓에 이미 충수는 삭아 형체가 없어질 정도로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도 수술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백 대표는 그 당시 “병간호 잘하고 안 바쁠 때 교대로 무급휴가를 가기로 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마라”며 힘을 준 직원들이 아니었다면 마음 편히 회복에 전념할 수 없었을 거라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를 표현했다.

난기류를 넘어 궤도로 진입하다
병상에서 일어난 그녀는 먼저 세상을 뜬 남편이 교직에 있었던 덕에 학생 교육에 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관심을 바탕으로 하이윈투어는 특화 사업인 학생 단체 해외현장 실습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실습 시 백 대표가 직접 동행해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윈투어는 2014년 6월 개최하는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패키지를 일 년 전부터 준비해 기획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단체들과 사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나주와 경주, 부산 등에 지사를 개설하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하이윈투어를 믿을 수 있고 좋은 서비스를 가진 여행사로 널리 알릴 때까지, 매일 기분 좋게 눈을 뜰 겁니다. 신나게 일하는 분들과 만나 대화하고, 직원들과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한없이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스러운 미소와 함께 활기차게 말하는 백민숙 대표. 그녀의 삶과 함께 영글어 온 미소가 새삼 멋져 보였다.
하이윈투어 02-566-7888
www.highwintour.com
bms88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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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문 2013-12-06 12:31:23
살아있음에 감사를 앞으로는 미소가 함께하는 감사의 삶이 쭉------
이소연 2013-12-05 19:38:32
같은 여자로서 너무 멋잇고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사업 번창하세요!!!!!!
박유열 2013-12-05 18:05:06
도전하는모습이정말아름다우십니다

더욱더번창하셧으면좋겟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김민지 2013-12-05 18:03:43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시길 바랄게요 ~!!
김소진 2013-12-05 17:28:17
도전이 필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됬습니다^^
앞으로도 사업 번창하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