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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fn21
  • 기획
  • 입력 2010.04.08 11:18

민간부문 자생적 성장 확인까지 금리인상 지연 불가피

시장금리 강세 흐름 지속, 국고채 3년 4% 하향 돌파 예상

한은 기준금리 13개월 연속 2.0%로 동결

지난 3월 11일 한은은 통화정책 목표금리인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였다. 1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며 통화정책도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수출이 확대되고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일부 유럽국가의 과대채무 문제 등으로 향후 성장 모멘텀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난 1~2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비상조치 상황에 취해진 결과로 경제의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현재 경제여건 대비 낮아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 작지 않지만 성장 불확실성에 이어 경기 모멘텀 마저 둔화되고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간부분의 자생적 성장 여력 확인까지 금리인상 지연 불가피

경제 회복에 따른 기준금리의 정상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금리인상은 차지 한은 총재의 몫으로 넘어갔다.

금통위원들이 매달 경제 상황을 점검하면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대외적인 재정 위기와 선진국 경제의 더딘 회복 등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는데다 재정지출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부문의 자생적 성장여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기는 하였지만 원/달러환율이 하락한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저금리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더구나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둔화되었고 향후 둔화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DTI, LTV 규제에 이은 예대율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버블 징후가 단기간내에 가시화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현재의 경제 상황 대비 기준금리가 매우 낮아 적당한 시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점점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금통위원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금리인상의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들이 종료된 후에 민간부문의 자생력으로 경제의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후임 한은 총재가 정부의 정책에 우호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상반기중 기준금리의 동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빠르면 분기별 1%대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2/4분기 중반 이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하에서 경기 모멘텀 마져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인상 시점은 3/4분기, 금리인상 폭은 75bp로 수정 제시한다.

 시장금리 강세 흐름 지속

상반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짐으로써 양호한 수급여건과 더불어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 기준으로 4% 하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일시적인 변동성 요인을 제외한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손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1)경제의 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2)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책목표 내에 머문다 하더라도 좀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3)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금리 인상에 있다는 점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룸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경기 모멘텀, 수급, 통화정책 모두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 흐름을 견인하고 있지만 현재 성장률과 물가 등 펀더멘탈 대비 금리 수준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금리 하락시에는 일시적 반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채권을 매도하거나 듀레이션을 축소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금리인상 지연 기대를 반영하면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어서 국고채 3년 기준 4% 이하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반등시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동수 NH투자증권 Fixed Income Analy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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