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인터넷 쇼핑 등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가 25일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발전 현황 및 전망'을 제목으로 단 이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인터넷쇼핑을 중심으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해외에서 물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이용자만 1천8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인터넷산업을 연구하는 아이리서치(iRESEARCH)와 중국과 일본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10조2천억위안(약 1천817조원 상당)으로 10년 전인 2004년보다 72배 늘어나 미국에 이어 이미 세계 2위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개인간(B2C)이나 개인-개인간(C2C)의 인터넷 쇼핑 규모는 지난해 1조9천원 규모로 2004년보다 363배나 증가하면서 이미 세계 최대 규모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인터넷 쇼핑 규모는 2004년 중국 소매판매액(사회소비품소매판매액 기준)의 0.1%였으나 작년에는 8.0%에 달했다.

보고서는 해외 직구 이용자도 1천800만명으로 미국의 뒤를 잇는 수준이라며 이는 호주, 독일, 영국 등을 크게 앞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쓴 전익호 한은 신흥경제팀 부국장은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의 증가는 인터넷 쇼핑이 주도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4조위안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쇼핑은 이미 작년 말로 이용자가 6억8천만명에 달한 인터넷 보급의 확산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 내 가장 대표적인 B2C 사이트는 알리바바 계열의 T몰로 50.1%를 점유하고 있으며 JD(22.4%)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수·합병으로 규모를 늘리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 증시에도 상장하고 있다.

JD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알리바바도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하고서 미국 내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