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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민 기자
  • 기획
  • 입력 2010.04.08 13:29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하고 창조적 경영에 앞장서

동국전자㈜ 강 국 창 회장

Interview_ 强小企業 탐방

 

동국전자 강국창 회장
국내외 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새바람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기업이 있다.

 

국내 전자부품의 선도기업이자 기술력과 내실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는 동국전자(주)이 다.

지난 1983년 3월 창업해 불구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제품개발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동국전자(주) 강국창 회장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지만, 어려울 때 성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밝히는 강 회장의 목표는 ‘글로벌 부품공급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강국창 회장은 1947년 강원도 태백의 산골 광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태백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강원도 산골의 공업계 광산학과를 나온 시골 촌놈인 그가 서울의 연세대를 입학하자 동네는 잔치집으로 변하였다. 자랑스런 산골 소년이 된 그는 향토장학금을 받고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였다. 군대는 ROTC로 제대하였고 1967년 첫 직장인 동신화학㈜에 입사하여 10년동안 근무하다 일 잘한다는 소문과 함께 TV,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동남샤프㈜에서 스카웃 되었다. 회사의 연구개발과 기술에 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젊은 나이에 개발과장과 기술부장을 지낸 그의 고속승진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그는 젊은 날 자신의 모습을 “당시만 해도 총각신세라 만년 숙직을 도맡아 하고 내 분야가 아닌 타부서의 일도 자발적으로 도왔으며 회사 연구실과 공장을 안방 삼아 밤늦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였다”라며 회상했다.

강 회장은 연구에 몰두 할수록 단순한 것 하나 못 만들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현실에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강 회장은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기존업체에서 만들지 못한다면 내가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는 “60년대 후반에도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전기 부품의 9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했고, 국내 업체들은 단순히 드라이버로 조립만 하는 수준이었다” 고 그 당시 한국 부품산업을 회상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가전제품의 성능부품을 국산화 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 밝혔다.

강국창 회장은 전기부품생산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책과 논문을 뒤져가며 오직 그만의 전문 기술을 쌓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오늘날 강 회장을 있게 한 젊은 날의 한 장의 스케치로 그려졌다.

강국창 회장이 택한 제조업은 특수 분야이다. 국내 최초로 만든 열선, 냉관, 유리관으로 만든 히터, 서리가 없는 냉장고, 공기방울세탁기에서 공기방울을 만드는 법 등 성능에 대한 부품들을 남 보다 앞서서 개발해 왔다.

그의 모토는 ‘고객이 직접 사러 오는 제품을 만드는 것’ 이다. 보통 비즈니스는 손님이 갑이고 판매자가 을인데 그는 이것을 역발상으로 삼아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그는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다니는 제조업은 위태로운 사업이라 설명했다.

강 회장이 당당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만들어 내는 전자제품들이 대기업에서도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동국전자가 개발한 부품들은 기술력과 생산성에 있어 그 어떤 회사도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와 남보다 한발 앞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강국창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며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국내 최초와 기존의 것을 개선, 발전시켜 차별화 시키는 것이다. 제일 처음 가스켓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도 그러했지만 그는 엔지니어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큰 희열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동국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개발력’이다. 제품을 잘 이해하고, 보다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요시된다.

또한 개발된 제품을 최소한의 인원을 투입해 최대의 효율 및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또 다른 경쟁력이다. 10명이 하는 일을 5명이 할 수 있도록 80년대 말부터 수직적 직급제도를 폐지하고 수평적인 팀 제도를 국내 어느 기업보다 먼저 도입, 활용하였다.

이같은 뛰어난 기술력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70년대 초 금성, 삼성, 대한전선 등 국내 대기업에 ‘냉장고 도어 가스켓’을 개발,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성능부품의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냉장고 서리제거용 히터류와 전기밥솥의 온도조절장치인 ‘T.R.S(Thermal Reed Switch)', 가습기 수위조절장치 등을 차례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입지는 더욱 탄탄하게 다지게 되었다.

동국전자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연구개발한 전자부품이 대기업 기술을 앞지를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 대우, LG, 웅진, 도시바, INAX, 히타치, 조지루시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폴란드, 스페인, UAE, 베트남 등에 위치한 대기업에 핵심부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는데서 잘 알 수 있다.

동국전자는 중국에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55억 증가한 약 550억을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에 있는 공장들이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이루었다. 2010년에는 650억을 손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1년 700억, 2012년 1000억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강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현재 10여개사에 달한다. 모기업인 동국전자를 시작으로 가나안전자정밀(주), 성신하이텍(주), 중국법인인 위해 원창전자 유한공사, 가나안수산과 동국수산(주), 위미바닷가 회와초밥, (주)동국개발, 멕시코법인인 D.K.MEX와 D.CASS MEX, (주)DK건설 등을 국내외에 설립했다.

또 다른 도전의 시작, 대규모 골프리조트 개발 사업

 

동국전자를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은 강 회장은 미래산업을 준비하기 위하여 골프리조트 사업을 택하였다.

 

10년 전, 강국창 회장은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주민들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5,000여 평의 양어장을 직접 설계․운영하였으며 이로 인한 지속적인 관심은 주민들의 무한한 신뢰를 얻었다.

강 회장의 끝없는 제주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젊은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강 회장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아준 제주도 젊은 지도자들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강 회장에게 꾸준히 건의해왔고, 그는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 혼신의 힘을 다하여 부품들을 개발해 한국 부품업계의 한 획을 그은 그에게 또 다른 목표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강국장 회장은 스프링테일 골프리조트 사업은 자신의 경영 노하우와 열정을 모두 쏟아 붓는 마지막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강 회장은 4년전 2003년 12월 설립한 동국개발㈜을 통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산 19번지 일대 75만9,374m²부지에 회원제 골프장 18홀, 콘도미디엄 146세대 등이 들어서는 스프링데일 골프&리조트 조성사업을 시작하였다.

골프장 건립까지는 엄청나게 까다로운 절차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복병이 많았지만 강 회장은 하나씩 차근히 해결해 나갔다. 강 회장은 30년간 제조업을 경영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쏟아부어 개발한 대규모 골프리조트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골프는 물론이고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복합 패밀리 타운을 지향하는 스프링데일 골프리조트는 제주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치밀한 준비와 공사를 거쳐 이제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있다.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눈과 바람을 동시에 피할 수 있는 전천후 골프장인 스프링데일은 미국 최고의 설계자인 게리(Gary R. Baird, 미국 이스트밸리 설계)에 의해, 코스조형과 공사 총감독은 일본 최고의 조형 기술자인 다까하시에 의해 이루어졌다.

스프링데일은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와 섬, 한라산이 보이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코스가 일품이다. 또한 좋은 삼림욕장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편백나무가 자연 조성되어 골프와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제주도 골프장들은 일반적으로 목장 부지를 많이 이용하여 인위적인 조경과 나무가 거의 없는 반면에 스프링데일 골프리조트는 코스를 제외 한 나머지는 자연림을 그대로 살려 울창하고 트인 조경감을 제공한다.

또한 휴장일수가 가장 적다. 눈, 바람, 안개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연중 약 100일을 휴장하는 타 골프장과 달리 스프링데일은 최소 350일 이상 개장이 가능하다. 회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스프링데일은 싱글 핸디인 경우 개인용 수동카트도 이용할 수 있으며(2인,5인승 전용카트 선택가능) 1인 부킹도 제공한다.

편백나무와 제주 천연석, 황토 등 고급 친환경 소재로 시공된 146실의 ‘타운 하우스’ 또한 자랑거리다. 스프링데일은 결혼식, 연회, 포럼을 할 수 있는 500여명 수용의 첨단 멀티미디어 컨벤션센터와 실외 체육시설은 일반인에게는 스포츠의 즐거움과 선수들에게는 전지 훈련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할 전망이다.

스프링데일 골프리조트는 낚시와 요트를 할 수 있는 위미항구가 5분 거리에 있으며 서귀포 시내와 호텔, 콘도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여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Mini Intervie -------------------------------------

동국전자㈜의 설립동기는 무엇인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많은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을 보며 안타깝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0여년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였던 냉장고 부품을 국산화하여 외화도 절감하는 것을 사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부품중 외국에서 가져오기엔 부피가 너무 크지만 냉장실의 온도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냉장고 도어 가스켓 (Refrigerator Door Gasket)을 국산화 하고 싶어 회사를 설립하고, 독자개발을 시작하여 지금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여 당시 대한전선, 금성, 삼성에 공급을 하였고, 차례로 냉장고 제상용 히터를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개발한 모든 제품들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던지 아니면 완성도가 낮은 제품을 완성도가 높게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과 개혁을 하였습니다.

 창립 27주년을 맞이했는데, 힘겨운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크고 작은 고비는 항상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지만, 어려울 때 성공하는 것이 도전적이라 그 고비를 발판 삼으려 하였습니다. 외환위기 때 계속되는 인건비 상승과 환율로 인한 원자재 상승으로 수익성이 상당부분 감소하게 되었을 때가 가장 큰 고비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 동국전자㈜가 만드는 제품들은 모두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특성상 완전 자동화를 이루기 어려워 많은 인력을 통하여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개선하였으며 창조적 사고를 통해 새롭고 개선된 방법을 생산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국전자㈜가 지향하는 비전은 무엇인지.

현재 국내에는 100년 이상 장수기업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창업30주년을 앞에 두고 있는 지금 50년, 100년이 지나도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신제품 개발과 최고 경영자의 위기관리 능력 향상, 핵심 사업 집중 추진, 그리고 거래처 다각화를 통화여 글로벌 부품공급업체가 되는 것입니다.

동국전자㈜의 최대 장점과 강점은.

저희 동국전자는 최고경영자와 담당자 사이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는 곧바로 담당자와 임원진이 보고와 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빠른 대책을 마련하여 신속하게 사태를 해결합니다. 또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회의를 하여 주기적으로 정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별 팀별로 독립하여 결산하는 수익성 마인드를 고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공장 및 팀장들에게 필요한 권한을 대폭 이양하여 앞서 말한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여성인력이 90%에 이를 정도로 여성중심화 되어 있습니다. 생산 형장의 모든 팀장들은 대부분 주부 사원들이 맡고 있으며 이는 안정화가 가장 중요시 되어야할 생산 현장에서 여성이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므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중 어디에 비중을 두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대기업을 상대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어디에 두든지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대기업들이 국내 생산 시설을 축소하고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당사도 중국과 멕시코에 해외 공장을 두고 현지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도, 폴란드, 일본, 스페인, 인도네시아는 직접 수출을 하고 있으며 수출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수출혁신형 중소기업인증까지 취득한 상태입니다.

인재가 자산이라는 믿음에 인재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데.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가 발생하여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항상 신입사원들과 관리사원들에게 기본 원리 교육에 충실합니다. 또한 직접 공장별, 팀별 성과분석 및 관리 교육에 참여하여 사원들의 사기를 충전 시킵니다.

앞으로 동국전자㈜가 도전하고자 하는 새로운 부분이 있다면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해외로 나가는 운동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을 대체할 장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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